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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폭발한 머스크의 꿈...화성탐사선 스타십, 두번째 발사도 실패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18일(현지시간) 화성 탐사를 위한 우주선 스타십의 두 번째 지구궤도 시험 비행에 나섰지만 또다시 실패했다. 다만 4월 20일 첫 발사 때 성공하지 못했던 단 분리를 해냈고, 두 배가량 더 멀리 날아갔다는 사실은 위안이 됐다.


발사 8분 만에 통신 끊겨... 이후 자폭 기능으로 폭발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7시 3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 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수직으로 날아오른 스타십은 발사 3분 뒤 전체 2단 로켓의 아랫부분(2단부)을 성공적으로 분리했다. 그러나 이후 약 148㎞(91마일) 고도에서 고장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일어났고, 관제 센터와 통신이 끊겼다. 발사 8분 만이었다.


곧이어 스타십은 공중에서 스스로 폭발했다. 스페이스X 측이 자폭 기능을 작동시켰기 때문인데, 스타십이 경로를 벗어나 목적지가 아닌 곳으로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스타십은 약 240㎞(150마일) 고도의 지구 궤도에 진입하고, 지구 한 바퀴를 돈 뒤 발사 약 90분 만에 하와이 인근 태평양으로 낙하할 예정이었다. 스페이스X 측은 1단부와 2단부 분리가 계획했던 것보다 빨리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스페이스X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성공적"


그럼에도 머스크는 이날 발사 실패 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스페이스X팀, 축하합니다"라고 썼다. 스페이스X 역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성공적인 날이었다"고 자축했다. 결국 실패로 끝나긴 했지만, 지난 4월 1차 시도에선 이루지 못했던 로켓 분리에 성공한 점을 긍정 평가한 것이다. 실제 스페이스X는 이번 발사에는 새로운 분리 방식을 적용했다. 기존 발사체가 1, 2단 분리 후에 2단 엔진이 켜지도록 했던 것과 달리, 새로 도입된 '핫 스테이지' 시스템은 분리 전 2단 엔진이 작동하면서 그 힘을 이용해 1단을 밀어낸다.


이번 비행에선 "부상이나 재산 피해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미국 연방항공국은 밝혔다. 4월에는 지상 발사대의 파손으로 날아간 콘크리트 파편이 인근 주립공원에 큰 화재를 일으켰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에 사람, 화물을 보낸다'는 목표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해 온 우주선이다. 총길이 약 120m로 역사상 가장 큰 로켓이다. 스타십 한 대 발사에 드는 비용은 1억 달러(약 1,296억 원)로 알려졌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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