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가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 단지의 가동에 최근 들어간 것으로 나타나 관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일렉트렉에 따르면 UAE는 수도인 아부다비 서쪽의 알다프라 지역에 무려 35km에 달하는 구간에 걸친 광활한 대지에 2GW급 태양광 발전소를 포함한 대규모 태양광 단지를 완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UAE는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UAE 경제 중심지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앞두고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이는 단일 태양광 단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일렉트렉은 전했다.
단지에 설치된 태양열 패널 400만여개로 세계 최대 규모
알다프라 태양광 단지는 아부다비국영에너지공사가 건설한 단지로, 현지 건설업체인 마스다르(Masdar), 미국의 재생가능에너지 개발업체인 EDF 리뉴어블스(Renewables), 중국의 태양광 개발 업체인 진코전력(JinkoPower) 등이 참여해 완성했다.
이 단지에 설치된 태양열 패널은 단일 시설 중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인 400만여 개에 달한다. 이는 UAE 내 16만여 가구의 전력을 해결할 수 있는 대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단지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에너지 1kWh당 부과되는 세금은 1.32달러(약 1700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게다가 연간 이산화탄소 240t가량을 줄이는 친환경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아부다비국영에너지공사는 설명했다.
이 단지가 지어지는 동안 무려 4500개의 일자리까지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은 아부다비국영에너지공사가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고 마스다르와 EDF 리뉴어블스와 진코전력이 각각 20%의 지분을 소유하는 구조다.
COP28 의장에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 CEO 앉힌 것에 대한 비판론 잠재우기 의혹도
일렉트렉은 “알다프라 태양광 단지에 본격적으로 상업 운영에 들어감에 따라 UAE의 태양광 에너지 발전량도 총 3.2GW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일렉트렉은 UAE 정부가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앞두고 이번 발표를 한 배경에 대해 “UAE가 당사국총회 의장국으로서 총회 개막에 맞춰 발표를 함으로써 자국의 태양광 산업 발전상을 전 세계에 널리 홍보하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렉트렉은 “UAE 국영 석유업체로 세계 12위 원유 생산량을 자랑하는 아부다비 내셔널오일컴퍼니의 술탄 아흐메드 알자베르 최고경영자(CEO)를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총괄하는 의장으로 선출한 것을 두고 비판이 나오는 것을 잠재우기 위한 의도도 깔렸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글로벌이코노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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