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지난 16일 해외원전 수출을 위한 본격 현장경영 행보 첫 걸음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찾았다.
한전은 이날 김동철 사장이 1~4호기 전체 가동을 앞둔 바라카 원전을 점검했다고 19일 밝혔다. 한전은 UAE바라카원전 1~4호 4개 호기의 건설사업 주계약자이자 합작투자자로 참여 중이다.
김 사장은 상업운전 중인 바라카원전 1·2·3호기를 점검하고, 지난 5월 건설을 마치고 가동 준비에 착수한 4호기 연료장전 준비 현황을 점검했다.
1~3호기는 지난 2021년 4월부터 1년도 안 되는 시차로 매년 상업운전에 착수했다. 한전 관계자는 "전세계 원전 건설사에서 이례적인 성공 기록"이라고 말했다. 4호기는 지난 17일 운영허가를 취득한 뒤 내년 가동을 목표로 연료장전을 준비 중이다.
김 사장은 같은 날 한전이 UAE에서 수행 중인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 송전망 건설현장도 찾았다. 해당 사업은 한전이 큐슈전력·EDF와 지난 2021년12월 수주한 뒤 이듬해 9월 착공한 프로젝트다. 현재는 건설 공사 중이다.
바라카 원전에서 생산한 청정에너지를 HVDC방식으로 UAE해상 원유 시추 시설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전이 사업주로 참여하고 삼성물산이 시공을 담당한다. 김 사장은 "전략적 가치가 높은 사업인 만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후속적으로 그리드 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7일에는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모하메드 알 하마디 UAE원자력공사(ENEC) 사장을 만났다. 양측은 한-UAE 사이 원자력과 에너지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사장은 "4호기 상업운전이 차질 없이 착수될 수 있도록 발주처인 UAE원자력공사와 협력을 지속하겠다"며 "UAE원전의 성공경험을 자산 삼아 중동과 유럽 등 신규원전 시장에서 새로운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은 UAE에 이어 영국으로 이동한다. 오는 24일까지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Comments